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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필체 분석, 놀라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2025년 9월 29일

재즈처럼 자유로운 필체, 세월을 거슬리는 이길여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필체는 그녀가 어떻게 세월을 넘어 놀라운 젊음을 간직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총장의 서명에는 활력이 넘쳐서 나이를 잊은 듯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 비밀은 ‘네오테니’라 불리는 성향에 있다. 어린 시절의 감각과 태도를 성인이 된 이후에도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힘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순수하고 활기차며, 긍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태도를 잃지 않는다.

이 총장의 서명은 교본체처럼 단정하거나 규칙적이지 않다. 획의 굵기와 간격, 기초선의 위치, 속도와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변화한다. 하지만 무질서와는 다르다. 마치 재즈의 즉흥 연주처럼 순간의 감정과 에너지가 글씨에 녹아 흐름을 만든다. 그 리듬이 글씨 전체를 살아 움직이게 하고, 생명력은 곧 젊음의 원천이 된다. 빠른 속도와 유려한 곡선은 활력과 열정, 그리고 유연성과 창의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독창성이다. 곧게 뻗는 선과 돌연 꺾이는 획, 굵고 힘찬 부분과 가늘고 빠른 부분이 어울리며, 남과는 전혀 다른 리듬을 만든다. 이는 남을 따라 하기보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삶의 태도와 닮았다. 다른 사람의 필체가 규범에 기대어 안정을 찾는다면, 이 총장의 글씨는 늘 새로움을 찾아 움직인다.

세부적인 글자의 형태에서도 성격은 드러난다. G의 깊고 굵은 곡선은 강한 추진력과 성취 지향성을 보여주고, D의 당당한 곡선은 높은 자존감과 권위를 상징한다. 그러나 일정한 틀 속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변주 속에서 나타난다. 추진력과 권위조차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마치 권위를 드러내되 권위주의로 흐르지 않고, 추진력을 발휘하되 경직되지 않는 태도와 같다.

결국 이 총장의 서명에는 힘과 자유, 질서와 변주가 어우러진 살아 있는 리듬이 응축되어 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지도자의 기운이 그 속에 담겨 있다. 이 총장의 서명은 나이 들어서도 어떻게 젊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길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