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羅喆, 1863~1916)은 독립운동가, 대종교 창시자이다.
나철은 1904년 전남 강진에서 오기호, 이기 등과 함께 비밀결사 ‘유신회’를 조직하여 항일 활동을 시작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전에는 일본에서 한·청·일 3국의 동맹을 제안했으나 실패하자 황거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항일 운동에 적극 나섰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나철은 이철, 강원상 등과 함께 ‘자신회’를 결성하여 을사오적 암살을 시도했다. 비록 암살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이를 통해 일제에 대한 강한 저항의지를 표명했다. 결국 그는 1907년 자수하여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1년 후 고종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었다.
석방 후, 나철은 구국운동의 일환으로 민족 종교운동에 주력하였다. 1909년 2월 5일, 한성부에서 ‘단군교’를 창시했으며, 이듬해 단군교를 ‘대종교’로 개칭하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대종교는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만주 지역으로까지 교세를 확장하였다.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박해를 피해 대종교 교단은 만주로 이동하였다. 나철은 1914년 본사를 만주로 옮기고, 대종교를 통해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이때 대종교의 많은 인사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나철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1916년 9월 12일,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단군에게 제천의식을 올린 후, ‘순명삼조’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나철은 사후 196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번역:
엎드려 도체(道體)가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방금 간도에서 온 편지를 접하니 곧 동도본사(東道本司)에서 특별히 운양집 두 질을 구입하여 부쳐달라고 하는데 긴급히 필요하여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비매품이어서 구입할 수가 없으니 어찌하리오? 봄에 보내온 두 질은 벌서 나누어 동서 간도 형제에게 주었고 현재로는 다시 구해보는 도리가 없습니다. 이에 부탁하오니 바라건대 꼭 여쭈어서 한 질만이라도 특별히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이제 들으니 간도 문인들이 다투어 이 책을 구한다고 합니다.
아우 철 올림

